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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가 또다시 성추문에 휩쓸릴 위기에 처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ABC뉴스, ESPN, 골프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우즈의 연인 에리카 허먼(40)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법원에 우즈와 합의한 비밀 유지 협약 무효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2017년 8월부터 5년 넘게 교제하다 헤어졌으며 그간 공식 행사에도 함께 참석해왔다. 우즈가 2019년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당시 우즈의 곁을 이가 허먼이다.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결혼한 우즈는 2004년 스웨덴 출신 엘린 노르덴그렌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2009년 성 추문을 불거진 뒤 이혼했다.
이혼 후 스키 선수 린지 본,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스미스 등과 교제했고 2017년부터 허먼과 관계를 이어왔다. 허먼과 교제 중이던 2020년 미국 HBO에서 우즈의 성추문 상대로 알려진 여성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도 했다.
이들의 결별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즈가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을 때 허먼이 동행하지 않았다.
허먼이 이번 소송에서 비밀 유지 협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성폭행 및 성희롱 사건에서 비밀유지계약의 집행을 무효화하는 ‘스피크 아웃 액트’(Speak Out Act) 법이다.
허먼의 변호사는 우즈가 성폭행 및 성희롱에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성적 학대 혐의와 관련돼 있다고 말해 우즈가 다시 성 추문에 휩싸일 수도 있다.
허먼은 우즈와 교제를 시작한 2017년 8월에 비밀 유지 협약에 서명했다.
ESPN은 “허먼의 변호사가 ‘우즈가 비밀 유지 협약을 통해 허먼에게 자신과 관계의 세부 사항을 비밀로 유지하도록 강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즈는 9일 개막하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도 불참했다. 다음달 초 마스터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