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조성현PD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MBC PD. 제공|넷플릭스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PD가 “MBC 안에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자가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조성현PD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하면서 사회 곳곳 고위층에 사이비 종교 신도가 많아 놀랐다”며 “다만 종교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 나라에서 사이비 종교 신자인 사실이 잘못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나는 신이다’에 출연한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전날 KBS1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더 라이브’에서 “KBS에도 정명석(JMS 총재)을 비호하는 JMS 신도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KBS는 10일 오전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조PD는 “촬영과정에서 우리 측 정보가 계속 유출되면서 우리 팀 사람들은 물론 넷플릭스 측도 엄청 의심했다”면서도 “다만 JMS 신도들이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지 않았다면 그분들을 대상으로 한 ‘마녀사냥’은 자제해야 한다. 잘못은 교주와 종교의 리더들이 저지른 것이다”라며 “그 지점을 혼동하면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MBC ‘PD수첩’팀이 제작한 ‘나는 신이다’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정명석), 오대양(박순자), 아가동산(김기순), 만민중앙교회(이재록) 등 1980년대부터 2023년 현재까지 한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굵직굵직한 사이비 종교 사건을 담은 다큐멘터리물이다. 지난 3일 공개 후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인 화제를 모으며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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