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히칠리송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왼쪽) 감독과 히찰리송. BBC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감독이 싫으면 팀을 떠날 수 밖에 없다. ‘삼바스타’ 히찰리송(26)은 그런 각오를 한 것일까?

그가 이번 시즌 선발 출전기회가 적은 것에 대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저격’하자, 감독이 그는 ‘이기적’이라고 비판하는 등 둘 사이에 고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BBC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히찰리송은 이기적이었고, 인터뷰에서 실수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자격이 있다면 그에게 출전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히찰리송은 지난 9일 토트넘이 AC밀란과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 합계전적 0-1로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브라질 TV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출장기회가 적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경기에서 그는 선발출장하지 못한 채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25분이 돼서야 교체 투입됐다.

그의 이런 불만 제기에 대해 콘테 감독은 “히찰리송은 우리와 잘 시작했다. 다음에 부상을 당했고, 월드컵에 갔고, 또다른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며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골도 넣지 못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2골을 넣었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히찰리송이 자신의 시즌이 좋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솔직했다고 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여름 에버튼에서 이적한 히찰리송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경기에만 선발출장했다. 경기를 뛴 시간은 661분이다. 득점없이 2도움만 기록했다.

한편, 스페인의 <문도 데포르티보>는 히찰리송이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등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를 대체할 스트라이커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