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주공 무순위 899가구 청약 시행<YONHAP NO-3949>
일반분양에서 미계약 된 서울 강동구 ‘올릭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의 무순위 청약도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8일 둔촌주공 현장과 견본주택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는 지난 7일 일반공급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98대 1로 모든 가구가 1순에서 마감됐다. 특히 전용 59㎡A 물량 18가구는 253.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1·3’ 대책으로 서울 4개 구를 제외한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서울에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받은 첫 아파트로 관심을 받았다.

일반분양에서 미계약 된 서울 강동구 ‘올릭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의 무순위 청약도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지난 8일 진행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미계약분 89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는 4만1540명이 신청해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 계약일 이후에 나온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아 무작위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것을 말한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지난달 말 정부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무주택, 거주요건 등이 모두 폐지된 후 시행됐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나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그에 따른 혜택을 받은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분양심리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3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3.6을 기록해 최근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수도권 등에서 청약이 진행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월 셋째 주에는 전국 6곳에서 총 2818가구(주상복합 포함, 행복주택 제외)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수도권에선 경기 화성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437가구), 인천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1049가구) 등 공공택지지구내 아파트 분양이 예정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선 광주 서구 ‘위파크 마륵공원’(917가구) 등 4곳에서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DL이앤씨는 오는 14일 경기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의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7개 동, 437가구를 1차로 우선 분양한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되는 가운데 ‘1.3대책’에 따른 규제 완화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실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 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이라며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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