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경호기자] 허스키한 목소리로 국민을 위로한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지난 4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현미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현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고인의 지병 여부와 신고자인 팬클럽 회장, 유족 등을 조사해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난 현미는 1962년 ‘밤안개’로 데뷔해 큰 인기를 누렸다.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3년 열애 후 결혼한 현미는 남편과 함께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현미는 연예인 가족들로도 유명했다. 조카로 가수 노사연, 배우 한상진이 있고, 둘째 며느리는 가수 원준희다.

한편, 현미의 빈소는 미국에 있는 두 아들이 귀국 하는데로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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