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KIA 타이거즈 이의리(21)가 볼넷을 남발하며 조기강판했다.
이의리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실점하고 강판했다.
1회와 2회 선전했지만, 3회와 4회 볼넷을 5개나 내주며 흔들렸다. 특히 이날 77구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39구, 볼 38구를 던지며 볼과 스트라이크 비율이 거의 1:1이었다.
선발투수들이 평균적으로 스트라이크 개수를 볼 개수보다 2배 가까이 던지는 것에 비하면 이의리의 이날 투구는 제구 문제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결국 KIA는 4회 세 타자를 상대하며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이의리를 내리고 임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의리는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이유찬을 삼진으로, 허경민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공 12개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좋은 투구를 보였다. 양석환에 좌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미 2사를 만든 상황이었고 송승환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 이의리가 급격히 흔들렸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수빈, 이유찬, 허경민에 연속 볼넷 3개를 내주며 1사 만루를 채웠다.
그러나 이의리는 야수진과 자신의 힘으로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사 만루에서 강승호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변우혁이 잡아 홈 승부를 택했는데 홈을 파고들던 3루 주자 정수빈을 잡아내며 실점없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의리는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슬라이더로만 상대하며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4회 또다시 볼넷을 남발했다. 양의지와 양석환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송승환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첫 실점했다.
KIA는 이의리를 내리고 임기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장승현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임기영은 이유찬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허경민을 더블플레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의리의 자책점은 2점이 됐다.
지난해 생애 첫 10승 고지를 밟은 이의리지만, 제구 문제는 여전한 숙제로 남게 됐다. et1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