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췌장염으로 투병한 코미디언 송필근이 고마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26일 ‘웃다미디어’에는 ‘필근아? 이게 말이 되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30kg을 감량하고 죽다 살아온 개그맨 송필근입니다”라고 소개한 송필근은 “많은 분들이 ‘쟤 살이 왜 이렇게 빠졌냐?’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췌장염이라는 병에 걸려서 살이 많이 빠졌다. 괴사성 췌장염이라고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췌장염에 걸린 환자들을 백 명 모아놓으면 그중에 한 명이 이 정도 될까 말까 할 정도로 상태가 심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췌장 일부도 녹았지만 췌장이 뿜어내는 단백질 분해시키는 효소가 있다. 그 효소를 녹으면서 아무 데나 계속 뿌리는 거다. 그 효소가 다른 장기에도 묻고 그래서 뱃속이 염증으로 가득 차서 수술을 해서 빼냈다”고 밝혔다.
4개월가량 투병한 송필근은 “‘어느 순간부터는 이대로 이렇게 죽나?’ 참 스스로도 무서웠지만 주변인들한테도 걱정을 끼쳤다”며 “(투병 전) 고정프로가 세 개가 있었다. 네 개였던 적도 있었고. 신기하게 아픔과 동시에 고정 프로그램이 한순간에 다 폐지됐다. 갑자기 이렇게 시련이 한꺼번에 찾아오지. 결혼한 지 1년 좀 넘었는데”라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그는 “김기리 선배. 저한테 저를 위해 기도를 가장 많이 해줬다. 송은이 선배. 제가 그렇게 친하지 않다. 선물도 보내주시고 힘내자 누나가 기도하고 있다 계속해주시니까 당장 내일 수술이고 무서운데 이렇게 기도를 받는데 잘 안되겠냐라는 어떤 위안과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필근은 “뱃속에 그렇게 많은 어떤 염증액을 가지고 있으면 패혈증으로 언제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진심으로 말씀하셨다. 이번 주가 아마 고비가 될 수 있다고. 그래도 잘 견뎠고 주변 사람들이 또 신경 써주는지 생각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이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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