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이 부산 아이파크, 김천 상무로 이어지는 2연전을 맞는다.

안양은 2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1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를 4-0으로 완파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20 고지에 오른 안양은 6승(2무2패)째를 거뒀다.

안양은 6경기 무패(4승2무)를 달리다 경남FC와 김포FC에 연달아 패했다. 2경기 모두 후반 막판 실점으로 승점을 놓쳤다. 그리고 맞은 충북청주, 천안시티와 2연전. 안양은 5골을 넣으면서 한 골도 실점하지 않으며 승점 6을 따냈다.

특히 천안시티전에서 안양은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대승을 따냈다. 안양은 선발 라인업에 김정현, 안드리고, 이창용, 구대영 등을 벤치에 앉혔다. 주중과 주말 경기가 이어지는 일정 속에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안양은 전반과 후반에 2골씩 넣었다. 이날 김형진~조성준~야고~안드리고가 사이좋게 한 골씩 넣은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무엇보다 뒤늦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야고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야고와 안드리고 조합은 안양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부상했다. 야고의 안착은 안드리고 중심의 공격에 다양성을 부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안양은 중앙 수비수에게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주문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스리백의 양쪽 스토퍼들이 하프라인 위쪽까지 올라선다. 그럼에도 안양은 10경기에서 20골 10실점으로 공수 밸런스가 상당히 좋다. 그만큼 중원에 배치되는 김정현과 황기욱의 헌신적인 수비와 경기 조율도 눈에 띈다.

안양 이우형 감독은 1라운드 목표로 7~8승을 잡았다. 2경기에서 1승 이상을 거두면 이 감독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의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목표를 이룬 건 의미가 있다. 안양은 7일에는 부산(홈)을, 13일에는 김천(원정)을 상대한다. 1라운드 로빈의 마지막 2연전이다. 이 감독이 목표로 세운 7~8승을 위해서 중요한 일전인 셈이다. 부산은 최근 경기력이 주춤하지만 상위권에 올라도 무방할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천 역시 내로라하는 초호화 라인업을 보유한 팀이다. 안양이 두 팀을 넘어서고 연승을 이어간다면 선두권 싸움을 계속해서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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