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이 하루 평균 수익이 300만~400만원에 달한다며 ‘주식 단타 여신’으로 불렸던 한 주부 인플루언서의 이야기를 전한다.
6일 방송되는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는 ‘청담동 주식부자’에 이어, 한때 투자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화제였던 ‘주식하는 인별그램 아줌마(인줌마)’ 사건을 조명한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하루 평균 수익을 매일 인증하는 한편, 가족과 함께하는 단란하고 부유한 일상을 계속 피드에 올려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심지어 코로나19가 시작되자 방호복과 마스크 기부 등의 선행으로 호감을 샀다.
피해자 중 한 명은 “그의 SNS에는 주식 피드보다 행복해 보이는 일상 사진이 많았다”고 말했고, 다른 피해자는 “아이들 여권 사진까지 촬영해 올린 걸 보고, 거짓말을 할 사람은 아니겠거니 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일상 속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SNS 게시물들과 함께, ‘인줌마’는 자신이 주식투자 전문가임을 어필하며 재력을 자랑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양익준 감독은 “내가 오늘 ‘좋아요’를 누른 누군가가 사기꾼일 수도 있다면...소름 돋지 않나요?”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런 식으로 SNS상에서 인지도를 쌓은 ‘인줌마’는 유명세를 등에 업고 “정보를 준다”며 본격적으로 사기 행각을 시작했다. 학창시절 동창이었던 한 피해자는 “투자한 총액이 한 5억원 되는 걸로 기억한다”며 동창이 사기를 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탄식했다. 이런 식으로 ‘인줌마’가 약 4년간 거짓으로 사람들에게 받아낸 투자금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주식하는 인별그램 아줌마’가 또다른 사기범인 ‘청담동 주식부자’를 언급하며 “나는 그 사람과 다르다”고 말했다는 기막힌 사실도 드러난다. ‘청담동 주식부자’ 뺨치는 ‘인줌마’ 사건의 전말, 그리고 사기에 현혹당하지 않기 위한 주의 사항은 6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는 채널A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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