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SSG와 한화가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이길 수 있는 기회는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3연전 1승 1무 1패씩 기록했다.

SSG와 한화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4시간 58분 동안 경기를 했다. 올시즌 최장 시간 경기다. 참고로 기존 1위가 4월14일 수원 한화-KT전이었다.

SSG가 2회 1점, 3회 1점을 내며 앞서갔다. 그러나 7회 한화가 동점에 성공했다. 12회초 1점을 뽑으며 역전까지 갔으나, 12회말 SSG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SSG는 올시즌 첫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고, 한화는 4월14일 수원 KT전 7-7 이후 딱 한 달 만에 시즌 2호 무승부다.

SSG 선발 김광현은 6.1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34에서 4.08로 낮췄다. 최고 시속 148㎞의 속구를 뿌렸다. 속구와 정확히 1대1 비율(각 32개씩)을 기록한 슬라이더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체인지업-커브도 힘이 있었다.

승리가 없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는데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노경은이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노경은은 8회 1사까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고효준이 이어받아 0.2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9회 서진용이 등판,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0회 올라온 백승건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이었고, 문승원이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12회초 동점 솔로포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좋았다. 오태곤도 홈런을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성현이 2안타를 쳤다. 박성한이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3.1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5를 유지했다. 속구-포크볼-커브-슬라이더를 구사하며 비교적 잘 던졌다. 4회말 에레디아의 타구에 우측 팔꿈치를 맞으면서 그대로 강판되고 말았다. 타선 덕에 승패 없음으로 끝났다.

이태양이 급하게 올라와 1.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김범수가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더했다. 7회 올라온 김서현이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 강재민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박상원이 9회 등판해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10회말은 삼자범퇴. 2이닝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이다. 정우람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으나 윤대경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주춤했다.

타선에서는 김인환이 12회초 적시 2루타를 치며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진영이 7회초 대타로 나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안타 2타점. 오선진이 1안타 3볼넷 1득점을, 박정현이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최재훈이 2안타 1볼넷을 더했다.

2회말 SSG가 먼저 1점을 냈다. 에레디아가 포수 왼쪽 번트안타로 나갔고, 한유섬의 2루수 땅볼 때 2루에 들어갔다. 이후 3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3루가 됐고, 박성한의 2루수 우측 내야안타 때 홈에 들어와 1-0이 됐다.

3회말 추가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오태곤이 김민우의 2구째 몸쪽 낮은 코스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3호포. 스코어 2-0이 됐다. 지난 4월26일 LG전 이후 18일 만에 손맛을 봤다.

7회초 한화가 따라붙었다. 오선진의 볼넷, 박정현의 좌월 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대타 이진영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12회초 결승점이 나왔다. 박상언의 중전 안타, 최재훈의 좌중간 안타로 2사 1,3루가 됐다. 김인환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날려 3-2가 됐다. 끝내 역전 성공.

그러나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12회말 1사 후 에레디아가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며 3-3 동점이 됐다. 벼랑 끝에서 팀을 구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