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웹툰을 언급해 화제다.

2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웹툰 만화를 추천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한 작품이어서, 추천을 하기엔 새삼스럽고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라며 배혜수 작가의 웹툰 ‘쌍갑포차’를 언급했다.

그는 “2017년 대한민국만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고 단행본도 작년까지 20권이 나왔습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또한 “나는 웹툰을 보다가 책을 만났는데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에피소드마다 한 가지 음식을 모티브로 삼아 서민들의 삶의 이야기와 한을 그리면서, 한국의 무속설화를 한풀이의 장치로 삼는 작가의 스토리텔링 역량이 대단합니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문 전 대통령은 “전체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주제는 선함의 힘”이라며 “선함은 결국 역경을 극복해내는 힘이 되고 운명을 바꾸기도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처음 추천하는 장르라서 조심스럽지만, 취향이나 형편에 따라 웹툰이든 책이든 좋을 듯합니다. K-문화의 중요한 장르로 세계 속에서 우뚝 서고 있는 웹툰 작가들과 플랫폼에 찬사를 보내며 응원합니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배혜수 작가는 “진심으로 진심으로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여러 가지 부족한 제 작품을 추천해 주셔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앞으로도 독자들께 올리는 문장의 무게를 알고 언어의 품위를 지키며 성실한 자세로 작품에 임하겠습니다. 거듭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문 전 대통령의 글은 현재 기준 5천 건이 넘게 리트윗되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웹툰 ‘쌍갑포차’는 이승과 저승이 만나는 ‘그승’이라는 곳에서 포장마차를 차린 월주신이 사람이나 동물을 만나 이들의 사연을 듣는다는 콘셉트의 작품이다. 각 에피소드마다 뚜렷한 기승전결을 보이며 ‘한’이라는 민족 고유 정서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0년에는 JTBC에서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배우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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