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귀포=정다워기자]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반등을 약속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3-4 패배를 당했다.
2군에 가깝게 스쿼드를 꾸렸지만 대전은 선전했다. 전반전을 0-2로 마감했으나 후반에는 두 번이나 동점을 만드는 등 치열하게 따라갔다. 패하긴 했지만 소득이 있는 경기였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끝까지 잘 싸운 선수들에게 고맙다. 패배는 제 책임이다. 앞으로는 리그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전반전에 흔들렸던 대전은 후반 들어 반격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2실점 할 때 보면 기세에서 밀렸다. 큰 경기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았다. 그 선수들이 이 경기를 통해 발전할 것이다. 잘해줬다.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도 올라온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득은 또 있다. 어린 선수들의 재발견이다. 이 감독은 “이동원, 이선호는 지난해부터 봤는데 B팀 경기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A팀 선수들과의 경쟁이 될 만하다”라며 K리그1에서도 활용할 생각이 있음을 시사했다.
자책골을 넣은 민준영에 관해서는 “경기의 일부다. 일부러 한 것도 아니다. 다음부터 고쳐나가고 발전하면 된다. 그런 실수는 나오기도 한다. 운이 없었다”라며 위로했다.
대전은 주말 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한다. 지난 첫 맞대결에서는 승리한 기분 좋은 경험이 있다. 이 감독은 “시즌 시작 전에도 생각했던 부분이다. 이런 상황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다. 누가 해줄 것도 아니다. 우리가 컨트롤해야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기기 위해 나가는 것이다. 설령 지더라도 무기력하게 패배하지 않으면 괜찮다. 연패를 끊고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잘 준비해 도전하겠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더 가져야 한다. 초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 경기에서 이긴 것처럼 해야 잔류할 수 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가 승격팀이지만 더 좋은 성적을 내면 팬 분들께서도 더 기쁘실 텐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기다려 주시면 반등할 것이다. 연패는 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잔류가 목표였다.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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