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13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패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이어 ‘더블’에 성공했다.
맨유 입장에선 아쉬움이 가득한 한 판이었다. 맨유는 킥오프된 지 13초 만에 귄도안에게 선제 실점했다. 결승 무대에서 그것도 맨시티를 상대로 상당히 이른 시간 실점은 승부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전반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후반 6분 또 다시 귄도안에게 득점을 허용,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13초는 FA컵 150년 역사상 결승전에서 터진 가장 이른 시간 득점이기도 했다.
알렉스 퍼거슨경도 결승을 지켜봤다. 퍼거슨경은 맨유 전성기를 이끈 입지전도적인 감독이다.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도 꾸준히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그 역시 13초 실점은 뼈아픈 듯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13초 실점에 퍼거슨경의 얼굴도 급격히 굳었다. 일부 팬들의 목격에 의하면, 퍼거슨경은 고개를 가로 젓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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