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이시언 형에게 미안하지만 시즌2가 재미있다. 덱스는 처음 했는데 잘 맞아서 시언이 형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방송 전 인도 열차사고, 동시간대 임영웅의 ‘마이 리틀 히어로’ 등 난관이 산적해 있지만 시즌 15까지 하고 싶다는 기안 84의 바람은 꺾이지 않았다.
그는 11일 첫 방송되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에서 전 시즌의 페루에 이어 성지순례자들의 로망이자 미지의 여행지로 꼽히는 인도로 떠나 좌충우돌 여행기를 선보인다.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기안84는 “이번 시즌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시즌2, 3까지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제작진은 시청률 6%대를 기대하는데 경쟁작들이 만만치 않다. 그 시간대 임영웅 프로그램도 있다”고 언급해 제작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태계일주2’는 가수 임영웅의 단독 예능 KBS 2 ‘마이 리틀 히어로’와 동시간대 방영된다.
이에 김지우PD는 “그 시간대에 강자 프로그램들이 있다. 열심히 해서 저희 프로그램의 고유의 특징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앞서 시즌1 페루 여행 당시 단출한 짐가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기안 84는 이번에도 날것의 여행기를 선보인다. 그는 인도 갠지스강에 입수하고, 현지인들처럼 도구없이 손으로 밥을 먹으며 ‘인도화’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기안84는 “첫 여행 때 백팩을 메고 갔는데 나중에 가방끈이 끊어졌다. 이번에도 똑같은 백팩을 사고 짐을 줄였다”며 “갠지스강은 삶과 죽음이 하나 되는 곳이라 해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입수했다. 하지만 깨달음은 얻지 못한 것 같다”고 동문서답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군인 출신 유튜버 덱스는 이번 시즌의 ‘히든카드’다. 그는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가짜 사나이’와 웨이브 ‘피의 게임’에 출연해 젊은층에 큰 인기를 얻었다. 이날 제작발표회를 마친 뒤에도 덱스와 사진을 찍기 위해 MBC 직원들이 긴 줄을 섰다.
덱스는 “기안 84와 함께 한다는것만으로 흥미가 생겼다. 사석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며 “직접 만나니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서로만의 다른 색깔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지우PD는 “덱스는 ‘잘생긴 기안84’라는 별명이 있는데 실제 기안84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서 섭외를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안84는 “덱스의 야생적인 매력을 리스펙트 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공교롭게도 ‘태계일주’는 방송 직전 인도 열차사고로 예정된 팝업 스토어 등 홍보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김지우PD는 “여행을 갔다온 인도에서 열차사고 같은 큰 사소가 일어난 것에 애도를 표하고 싶다”며 “‘태계일주2’는 사고와 별개로 한달 전 촬영이 완료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시청자의 염려를 잘 고려해서 세밀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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