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한국 남자 골프의 기대주 김주형(21·나이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메어지대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23회 US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76타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공동 8위에 올랐다.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전반에 버디 3개,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였고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5언더파로 공동 5위까지 올랐지만 17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 1.8m 버디퍼트를 넣으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6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해 3차례 컷통과했으며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였다. 이날 처음 메이저대회 10위내에 진입한 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처음 출전한 US오픈에선 23위를 거둔 바 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첫날 3오버파 73타로 부진했지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41타, 공동 33위로 컷 통과했다. 3라운드에서는 전반 9홀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며 29타를 쳐 US오픈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4언더파 66타로 공동 9위까지 순위가 치솟았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US오픈은 1년 중 가장 힘든 주간”이라면서도 “3일 연속 언더파를 쳤다는 건 큰 자신감을 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막판인 17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것과 관련해 “오늘 샷이 계속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단 하나의 나쁜 샷이 US오픈에선 이렇게 큰 벌로 다가왔다. 하나의 실수가 큰 점수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버디로 톱10에 진입해 “멋지게 반등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 열린 3차례 메이저대회에서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으나 마스터스와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의 기량을 펼친 김주형은 현재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전했다.
공동 19위로 컷 통과한 김시우는 최종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4오버파 284타로 공동 39위에 그쳤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컷 탈락했다.
세게 32위이자 지난달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윈덤 클라크가 한 달여 만에 최고권위의 US오픈에서 2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아 상금 360만 달러(약 46억원)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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