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최근 경기 내용을 보면 굉장히 고무적이다.”
4·5월 선두싸움을 펼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롯데가 6월 들어 하향세다. 6월 성적만 놓고 보면 16경기에서 5승11패 승률 0.31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3강’의 자리마저 이웃집 NC에 내주며 4위로 내려왔다. 그래서 더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을지도 모른다. 롯데 사령탑은 이미 분위기가 바뀌고 있음을 확신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만나 “최근 경기 내용을 보면 팀이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에서 고무적인 요소와 시그널을 읽었다는 얘기.
월요일, 휴식을 활용해 흐름을 다시 되돌리겠다고 의지를 보였던 반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서튼 감독은 “어제 잘 쉬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잘 쉴 수 있었던 하루였다”며 “선수들과 식사도 같이 하면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원투펀치의 선전이 팀을 좋은 분위기로 만들 것이라 내다봤다. 더욱이 지난주 찰리 반즈의 투구를 칭찬하며 댄 스트레일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반즈는 지난 18일 문학 SS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서튼 감독은 “반즈가 지난 두 세 번의 등판과 달랐던 점은 확실히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잘 공략해준 것”이라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굉장히 좋아졌고 자신이 가진 공들을 다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는 커맨드도 보여줬다. 또한, 카운트 싸움도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상대 팀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모습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반즈의 투구 내용뿐 아니라 지난주 SSG와의 3연전을 되돌아보면 세 경기 중 두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며 “결국 이기지 못했지만 토요일 경기를 보면 굉장히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부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일요일은 좋은 경기 내용과 함께 승리도 가져왔다. 때문에 좋은 분위기로 팀이 또 다시 올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선발투수 스트레일리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올시즌 3승5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 중이다. 다만, 가장 최근 등판한 지난 14일 한화전에서 4이닝 7피안타(2홈런 포함)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다.
서튼 감독은 반즈와 같이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들어가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스트레일리를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스트레일리에게)일단 반즈처럼 던지라고 얘기를 하고 싶다”며 “결과를 말하는 게 아니라 반즈처럼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들어가라고 말하고 싶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카운트도 유리하게 갈 수 있고 그래야지만 맞춰 잡는 투구와 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