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주=김태형기자] 팽팽한 대결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37·싸비MMA)이 브루노 아제베두(33·브라질)에 3라운드 서브미션 패했다.
박형근과 브루노 아제베두는 24일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4 대회’에서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으로 격돌했다.
박형근은 원래 리저브 매치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최 세르게이(34·아산 킹덤MMA)의 부상 아웃으로 인해 시드권을 획득했다. 박형근은 넷플릭스 ‘피지컬:100’을 비롯해 ‘주먹이 운다’, ‘가오형의 스카우터’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화끈한 입담만큼이나 탄탄한 실력으로 약 4년 만에 로드FC 무대에 오른다.
상대인 브루노 아제베두의 전적은 18승 3패이며, 특히 주짓수 블랙벨트로 그라운드에서 강점을 보여온 실력자다.
1라운드에서 박형근은 레그킥과 헤드킥을 성공하며 브루노를 압박했다. 브루노도 강력한 미들킥으로 맞섰다. 박형근은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맞섰다. 브루노도 박형근의 훅 공격에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2라운드도 팽팽했다. 싸움은 스탠딩 타격전에서 그라운드전으로 흘러갔다. 브루노는 상위 포지션을 점하고 파운딩을 시도했다. 박형근은 일어서는데 성공하고 클린치 싸움을 이어갔다.
3라운드에서 희비가 갈렸다. 브루노는 또 다시 상위 포지션을 점하고 박형근을 압박했다. 이어서 백 포지션을 잡힌 박형근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아쉽게 3라운드 1분 28초 서브미션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브루노는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한국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박형근 선수는 생각보다 강했다. 저도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브루노 아제베두는 8월 경기도 안양에서 열리는 밴텀급 4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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