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주=김태형기자] ‘황인수 저격수’ 윤태영이 8강에서 탈락했다.
윤태영(27·제주 팀더킹)이 아르투르 솔로비예프(29·러시아)에 1라운드 KO 패했다.
윤태영과 아르투르 솔로비예프는 24일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4 대회’에서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으로 격돌했다.
윤태영은 로드FC 5승 무패로 184cm의 신장과 긴 리치가 장점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로드FC 062’ 경기에서는 이영철을 헤드킥에 의한 TKO로 꺾은 바 있다.
황인수 저격수로 팬들의 눈길을 끈 윤태영은 그동안 미들급(-84kg)에서 활약해왔다. 체급을 한참 낮춰 라이트급(-70kg)으로 출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윤태영은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감량 문제는 대회사와 상대 선수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어떻게든 빼서 무사히 계체량에 통과하겠다”라고 전했다.
상대인 아르투르 솔로비예프는 전적이 7승 7패로 뛰어나진 않지만, 그라운드 기술이 출중해 러시아 MFP 단체에서 선수들의 기피 대상 1호로 알려졌다. 윤태영도 “시드권을 배정받은 만큼 강한 상대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를 증명할 좋은 기회로, 화끈한 경기력으로 제 실력을 증명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경기가 시작되고 윤태영은 긴 리치를 활용해 킥을 시도했다. 윤태영이 누워있는 가운데 아르투르는 스탠딩 킥 반칙을 범해 경고가 주어졌다.
경기가 재개됐고 윤태영은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맞섰지만, 쫓아 들어오는 아르투르의 강력한 훅에 걸렸다. 윤태영은 1라운드 4분 15초 KO 패로 아쉽게 도전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아르투르 솔로비예프는 8월 경기도 안양에서 열리는 라이트급 4강전에 진출했다. 먼저 진출한 맥스 더 바디를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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