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주=김태형기자] 키르기스스탄 파이터가 9연승 무패 행진을 달렸다.
‘제주짱’ 양지용(27·제주 팀더킹)이 라자발 셰이둘라예프(23·키르기스스탄)에 1라운드 서브미션 패했다.
양지용과 라자발 셰이둘라예프는 24일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4 대회’에서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으로 맞붙었다.
로드FC 라이징 스타로 거듭난 양지용은 로드FC,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FF에서 실력을 쌓으며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타격이 강점으로 최근에는 그라운드에서도 준수한 실력을 갖췄다.
상대인 셰이둘라예프도 8연승 중인 무패 파이터다. 8연승 모두 1, 2라운드 만에 피니시를 거둔 강자다. 판정까지 간 적은 한 번도 없다. KO/TKO 승 비율이 50%, 서브미션 승 비율이 50%, 판정승 비율이 0%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양지용은 “제가 원했던 선수이고 저는 강한 상대를 원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제는 시합을 즐기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토너먼트에서는 상대방들을 가지고 놀 계획”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셰이둘라예프는 “상대인 양지용의 경기는 유튜브를 통해서 다 봤다. 어떻게 싸우고 어떤 게 강점인지 파악하고, 어떻게 움직이며 싸우는지 연구했다.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양지용과 셰이둘라예프는 스탠딩 타격전을 펼쳤다. 이어서 셰이둘라예프의 테이크다운으로 그라운드 대결로 향했다. 양지용은 백 포지션을 잡혀 1라운드 4분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셰이둘라예프는 “오늘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한국에 와서 기쁘다. 다음에도 와서 재밌는 경기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우리나라(키르기스스탄)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9연승을 거둔 라자발 셰이둘라예프는 8월 경기도 안양에서 열리는 로드FC 밴텀급 4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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