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이 정도면 그냥 신성이 아니라 ‘초신성’이다.

‘13승 무패 신성’ 일리아 토푸리아(26∙조지아)가 ‘원펀맨’ 조쉬 에멧(38∙미국)을 상대로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일리아 토푸리아와 조쉬 에멧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에멧 vs 토푸리아’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로 격돌했다.

UFC 페더급 랭킹 5위 조쉬 에멧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UFC에서 8년째 활약하며 9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단 한 방의 펀치로 상대를 KO 시키는 것이 일품이다. 지난 2월에는 페더급 잠정 타이틀에 도전했다가 야이르 로드리게스(30∙멕시코)에게 패했다.

패배한 베테랑에게는 치고 올라오는 신성을 검증하는 임무가 주어지는 법이다. 에멧에게는 ‘초신성’ 일리아 토푸리아가 주어졌다. 토푸리아는 그레코로만 레슬링 베이스에 강력한 펀치를 자랑하는 웰라운더다. 페더급 랭킹 9위인 그는 UFC에서 5연승을 기록하며 톱5 진입을 노리고 있다.

토푸리아의 목표는 UFC 페더급 챔피언이 되는 거다. 특히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를 꺾길 원한다. 그는 “의문의 여지없이 다음 타이틀 도전자는 나다. 이 경기 후 챔피언에게 도전한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에멧과 토푸리아는 지난 23일 각각 145.5파운드(약 66kg)과 146파운드(약 66.2kg)로 계체에 통과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젊은 패기로 무장한 토푸리아는 빠르고 날카로운 잽으로 에멧을 압박했다. 에멧은 토푸리아의 치고 빠지는 전략에 고전했다.

에멧은 큰 한 방을 노렸지만 5라운드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5라운드 판정 결과 토푸리아가 만장일치 판정승(50-44, 50-42, 49-45)을 거뒀다. 무려 8점 차까지 벌어진 압도적인 차이였다. 에멧과 토푸리아의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됐다.

토푸리아의 다음 타깃은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가 될 전망이다. 볼카노프스키는 다음달 1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90’ 메인 이벤트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통합 타이틀전을 펼친다. 볼카노프스키의 다섯 번째 타이틀 방어전 성공 여부에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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