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다비드 데헤아의 행선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일(한국시간) “사우디 알나스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 만료 후 FA(자유계약)가 된 데헤아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맨유와 데헤아의 12년 동행은 마무리됐다. 구단은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헤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한 그와의 재계약 논의는 언제나 열려있는 상태다”라고 발표했다.

데헤아는 주급을 줄여서라도 잔류 의지를 보였지만, 구단은 아니었다. 한정된 이적 예산 에서 새로운 스트라이커와 다른 포지션 등의 보강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데헤아가 알나스르로 간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재회하게 된다.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말 맨유와 결별 후 알나스르로 적을 옮겼다. 그리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축구 스타들의 사우디 러시가 이어졌다.

최근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알나스르, 알이티하드, 알힐랄, 알아흘리 지분 75%를 보유해 선수 영입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등이 사우디로 향하는 가운데, 데헤아 역시 가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맨유와 재계약 논의를 할 때 주급을 줄이는 것에 의견차가 발생던 만큼, 사우디의 막대한 자본금에 데헤아의 마음이 움직일 확률이 높아 보인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