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철엔 특히 피부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태양광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과 가시광선, 적외선을 구분된다. 이중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 노화는 물론 피부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는 “뙤약볕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가장 기본적으로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홍반, 가려움증, 화끈거림이며 물집, 통증, 부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그는 “대개 햇빛 노출 후 12~24시간에 가장 심하게 나타나며, 수일 이내 각질의 탈락이 시작되면 무리하게 벗겨내지 말고 보습제를 자주 바르면서 자연적으로 탈락되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초기 일광화상에는 오이, 감자, 알로에 등 진정·수렴 효과가 있는 팩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붉은 기가 심하다면 부신피질 호르몬 로션이 효과적이다. 화상 이외에도 홍반, 부종,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일광 두드러기가 있는데 주로 팔, 가슴, 목 주변에 발생한다.

신민경 교수는 일광 두드러기에 대해 “햇빛에 노출된 부위가 가려우면서 피부 부종이 생기며 수 시간 내에 가라앉는 팽진(두드러기)이 나타나는데, 마치 모기에게 물린 것처럼 피부가 부풀어 오르다 보니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며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을 예방하려면 매일 아침, 외출 전에는 꼭 UVA와 UVB를 함께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외선 차단제의 끈적임이 불편하다면 양을 적게 바르는 대신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유독 기미나 주근깨, 잡티 등 색소침착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으니 미리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이미 생겼다면 미백 화장품이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신민경 교수는 “다만 각질을 탈락시키는 기능이 있는 미백 화장품 사용 시, 얇아진 각질층을 통해 자외선 투과량이 많아져 이로 인한 색소침착이 진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며 “얼굴뿐 아니라 손등, 목, 귀 뒷부분까지 햇빛에 간헐적으로 강하게 노출될 위험이 있는 부위에도 챙겨서 바르도록 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더라도 모자, 선글라스, 양산, 옷 등을 이용해 이중으로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colo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