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올 여름 빅클럽 입단해 성공한 ‘골든 보이’ 이강인(22·PSG)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가 현지에서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PSG 소식을 주로 다루는 현지 매체 ‘PSG 토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이런 제하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시즌 초반 그의 부재를 구단이 대비해야 할 수 있다‘고 코멘트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9월23일부터 10월8일까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U-23)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며 ’이 기간 PSG는 파르크 데 프랭스(홈구장)에서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클레르몽, 렌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PSG엔 어려운 경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남성은 28세가 되기 전에 군 복무를 마쳐야 하는 점을 언급,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군 복무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확하게 국내 병역법 시행령 제68조에 따르면 국내 운동선수는 올림픽에서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이상에 입상하면 ’체육요원‘으로 대체 복무가 가능하다. 이들은 기초군사훈련만 3주간 받은 뒤 복무기간으로 정해져 있는 34개월간 자기 특기 분야(종목)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 이 기간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강습, 공익캠페인 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544시간의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면 군 복무로 인정된다. 해외에서 뛰는 각 종목 선수는 정상적으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PSG 토크’도 국내 병역법과 관련해 정확한 정보는 아니었지만 아시안게임 참가가 이강인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음을 거론했다. 또 ‘PSG엔 흥미로운 난제’라며 ‘올 시즌 (아시안게임 기간에 열리는) 3경기를 희생해 이강인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리그1, 그리고 동료에게 더 익숙해지면 향후 그의 재능을 더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끝머리엔 ‘다재다능한 이강인은 지난 7월 마요르카(스페인)에서 2200만 유로(312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이적했다. 지난 시즌 라 리가에서 6골7도움을 기록했다’며 PSG로 적을 옮기기까지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 14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22명을 발표한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이강인 발탁은 확정이 아니다”며 PSG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구단의 차출 의무가 따르지 않는다. PSG가 양보해야만 이강인이 황선홍호에 합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엔 이강인을 의무적으로 내줘야 하는 상황인 만큼 PSG가 아시안게임까지 차출 협조를 해줄지 미지수다.

한편, 순조롭게 PSG 선수단에 녹아들고 있는 이강인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의 일본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한다. 첫 경기는 오는 25일 오후 7시20분 오사카에서 열리는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다. 알 나스르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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