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대한민국 역사 의식을 자랑했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행복 배틀’ 특집으로 강주은, 손미나, 파비앙, 하니가 출연했다.
이날 파비앙은 최근 프랑스 명문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 때문에 행복하다며 ‘이강인 앓이’ 중이었다.
또한 파비앙은 “한국 생활 14년 만에 드디어 작년에 영주권을 취득했다. 외국인인데 영구적으로 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비자 갱신에 대한 스트레스가 매년 있었다. 언제든지 한국을 떠나게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하니까 정신 건강에 안 좋더라. 이제는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파비앙은 축구 사랑 이전에 한국의 역사에도 관심이 깊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 박물관에서 외국인과 한국인을 대상으로 역사 해설을 하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파비앙은 “현대사에 축구 역사도 있으니까 앞으로 역사를 쓸 인물로 이강인이 있다고 알려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독도 역사를 배웠다고도 밝혔다. 파비앙은 “한국에 오기 전에는 독도에 대해 잘 몰랐다. 한국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독도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교육을 받았다. 다른 외국인 관광객이나 친구들한테 독도에 대해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공부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사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아픈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 유럽에서는 욱일기에 대한 교육이 없다. 아마 많은 유럽 사람들이 욱일기를 일본 국기로 오해할 거다”라고 말했다.
파비앙은 “작년에 파리 생제르맹 일본 투어 당시 홍보 영상을 올렸는데, 욱일기가 등장했다. 집에 가면서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다가 놀랐다”라고 밝혔다.
파비앙은 “그래서 5분 만에 구단에 연락을 해서 삭제 요청했다”라고 했다. “구단이랑 다이렉트로 연락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연락하는 사람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구단에 잘 설명해서 수정 후 재업로드됐다”라며 “원래 프랑스는 일 처리가 엄청 느리다. 저도 ‘한 달 뒤에 수정되겠지’ 했는데 예민한 문제다 보니까 바로 수정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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