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호흡하게 될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한국시간) 김민재와 투헬 감독의 첫 만남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 속 투헬은 김독은 김민재를 보자마자 포옹으로 그를 반겼다. 그러면서 “너무 잘왔다”는 말을 시작으로 김민재와 ‘진한’ 스킨쉽을 나눴다.

투헬은 “너는 정말 잘할 것”이라며 김민재의 볼까지 쓰다듬었다. 이후에도 “뮌헨 생활에 정말 만족할 것”이라고 하자, 김민재 역시 환한 미소를 띤 채 투헬의 ‘격한 환영’에 화답했다.

투헬 감독은 독일 한 매체를 통해 “김민재는 지난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세리에A에서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최고의 영입이다. 김민재는 크고 빠르고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뮌헨은 전날(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적료는 바이아웃에 해당하는 5000만유로(약 710억원)로 알려졌다. 역대 한국인 선수 중 최고 이적료다. 지난 2015년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쓴 3000만유로(약 426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유럽 3대 클럽으로 꼽힌다. 한국인 센터백이 세계 최고 수준의 메가 클럽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상징성이 크다.

김민재는 자신을 상징하는 3번을 달고 뛴다. 그는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다. 뮌헨에서의 모든 일이 기대된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여기서 계속 발전하겠다. 구단과 대화하며 나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느꼈다.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가능한 우승 타이틀도 많이 얻고 싶다”라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팀에 합류한 그는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팀에 합류하게 돼 흥분된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부끄럽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다만 이미 ‘인싸력’으로 새로운 팀 동료들과 인사를 마쳤다. 사이클을 타면서 몸을 풀고 있던 김민재는 다가오는 동료들과 악수, 포옹을 했다. 동료들은 “환영한다”라는 말로 환하게 웃으며 김민재를 반겼다.

뮌헨은 이날 로타하 에건FC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김민재는 따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경기 종료 후 팬들은 ‘KIM’을 연호했다. 김민재에게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로 북적였다. 김민재도 팬들을 위해 유니폼과 모자 등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했다. 구단은 ‘팬을 위한 첫 번째 사인이다’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이제 본격적인 프리시즌 투어에 돌입한다. 김민재는 오는 26일 일본으로 건너가 맨체스터 시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