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빈틈없는 포백 라인을 완성할 기세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를 비롯한 유럽 복수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라이트백 카일 워커 영입에 근접한 상태다. 워커와 맨시티의 계약은 2024년 여름 종료된다. 맨시티는 지금 시점에 재계약을 맺든지, 아니면 워커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든지 해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마침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워커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워커 역시 맨시티 측에 바이에른 뮌헨 이적 희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는 일본, 한국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는 26일 일본 도쿄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는데 양측은 이 자리에서 워커 이적에 대한 세부 사항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워커는 다음시즌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뛸 전망이다.

워커는 1990년생 베테랑 사이드백이다. 지난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경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경기 등에 출전하며 맨시티의 세 개 대회 우승(트레블)을 견인했다. 만 33세로 나이가 있는 편이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과 어떤 공격수를 만나도 지지 않는 스피드를 앞세워 맨시티의 오른쪽 라인을 지켰다. 기량에는 의문이 없는 완성형 선수다.

워커가 합류하면 바이에른 뮌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수비 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김민재 영입으로 수비 라인을 강화했다. 포백으로 선다면 왼쪽부터 알폰소 데이비스, 마티아스 더 리흐트, 김민재, 워커로 이어지는 빈틈없는 구성을 갖출 수 있다. 데이비스와 워커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력도 탁월하다. 더 리흐트와 김민재도 전진 패스가 뛰어나다. 수비에서부터 물 흐르듯 이어지는 공격 전개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신입생 김민재와의 호흡이 기대된다.

워커는 스리백에서도 제 기능을 하는 선수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 김민재가 스리백을 구성하면 좌우에 데이비스와 워커가 설 수 있다. 혹은 워커가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할 수도 있다. 다양한 능력을 갖춘 선수인 만큼 영입하면 멀티 플레이어로 활용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사기’에 가까운 수비 라인을 구축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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