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항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새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나섰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이겼다. 새 얼굴 메이슨 마운트가 출전했고 페르난데스도 ‘캡틴’ 완장을 차고 출격했다.
맨유는 전반 30분 역습에서 페르난데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먼저 골 맛을 봤다. 7분 뒤에는 제이든 산초가 추가골을 넣었다. 맨유는 후반에는 필드 플레이어 10명을 모두 교체했고, 2-0 승리를 마무리했다. 맨유는 경기가 끝난 뒤 ‘번외 경기’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도 5-3으로 웃었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부터 맨유의 새로운 주장을 맡았다. 지난시즌까지 주장이었던 해리 매과이어는 텐 하흐 감독에 의해 주장 완장을 벗었다. 매과이어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이적설도 불거졌으나 그는 잔류를 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페르난데스는 이날 하프타임 때 ‘주장’다운 모습도 발휘했다. 하프타임에 텐 하흐 감독은 주심에게 다가가 계속해서 항의했다. 코칭스태프들이 주위에 있었지만 그를 제지하지 못했다. 주심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때 페르난데스가 텐 하흐 감독에게 다가가 말렸고, 텐 하흐 감독은 그제서야 항의를 그만했다. ‘캡틴’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전이 끝난 뒤 “우리가 경기하는 방식은 정말 기뻤다. 우리가 얼마나 적극적이었는지 봤을 것이다. 볼 소유권을 유지했는데,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었다. 결과가 중요하지 않은 유일한 기간이지만 여전히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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