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쿄=정다워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의 데뷔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일본 도쿄의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일본 투어 2023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0 승리했다.

이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이 5000만유로를 주고 영입한 김민재의 데뷔전이었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와 정확한 패스로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전체적으로 큰 위기 없이 전반전을 마친 뒤 하프타임 교체됐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기쁘다. 모두가 피곤해 쉽지 않았는데 김민재도 매우 잘 해냈다”라며 김민재의 첫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우리 팀에 합류해 기쁘다. 김민재는 높은 퀄리티를 갖춘 선수다. 인성도 훌륭하다. 팀에 크게 공헌할 선수”라며 김민재를 극찬했다. 이어 “김민재는 견고하고 굉장히 명확한 선수다. 센터백으로서 왼쪽과 오른쪽에서 모두 뛸 수 있다. 팀에 다양성과 안정감을 줄 것으로 본다”라며 “나폴리에서도 챔피언스리그 레벨에서 여러 포지션에서 뛴 것처럼 우리 팀에서도 그럴 수 있다”라며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후반전에 출전한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김민재는 매우 잘했다. 자신도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김민재의 데뷔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더 리흐트는 센터백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어 있다며 긴장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더 리흐트는 “아직 서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김민재도 아주 훌륭한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일단 경기력에 따라 팀 내 경쟁이 발생한다.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 리흐트 말대로 바이에른 뮌헨에는 뛰어난 센터백이 네 명이나 있다. 더 리흐트뿐 아니라 다요 우파메카노, 뱅자맹 파바르도 뛰어난 수비수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의 시장 가치 평가를 보면 더 리흐트(7500만유로), 김민재, 우파메카노(이상 6000만유로), 파바르(4000만유로)까지 정상급에 자리하고 있다. 네 선수의 가치를 다 합치면 무려 2억3500만유로(약 3309억원)에 달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전에 김민재와 파바르가 뛰었고, 후반전에는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중앙 왼쪽에서 뛰어 사실상 우파메카노와 주전 경쟁을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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