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용인=좌승훈기자〕이상일 용인시장은 5일 에버랜드를 대상으로 한 범죄 예고 글이 온라인상에 뜨자 현장을 찾아 경찰의 치안활동을 살펴보고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최근 연이어 발생한 ‘묻지마 범죄’로, 국민의 불안감이 매우 커진 만큼 경찰의 범죄 예방 및 대응활동에 용인특례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에 홍 청장은 “지방자치단체가 경찰의 활동에 협조해 준다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용인특례시에서 인력지원까지 해주기로 한데 대해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시는 ‘묻지마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과와 처인ㆍ기흥ㆍ수지구 등 3개 구 자치행정과로 이뤄진 4개의 지원반을 구성하고, 6일부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매일 4개반 2명씩 모두 8명이 경찰의 범죄예방활동에 동참한다. 시가 인력을 지원하는 곳은 에버랜드와 주요 지하철역(기흥역, 죽전역, 성복역) 등 다중밀집지역 4곳이다.

경찰은 지난 5일부터 에버랜드에 40명, 기흥역에 50명, 죽전역에 20명, 성복역에 70명, 기타 지역에 214명 등 모두 394명을 배치하고 시민 안전을 위한 방범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4일 삼가동 용인경전철(주) 사무실에서 용인동부경찰서, 경전철 운영사인 용인경량전철운영(주)과 합동회의를 열어 경전철 역사 내에서 근무자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조시스템을 갖추도록 했다.

시는 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이마트, 기흥 AK프라자 등 시민이 많이 찾는 지역 내 대형마트, 아울렛 등과도 안전을 위한 협력체제를 가동토록했다.

용인시는 용인시통리장연합회, 주민자치연합회, 새마을단체에도 시민 안전을 지키는 일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고, 지역에서 수상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찰이나 시에 곧바로 신고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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