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FC바르셀로나가 새 시즌 첫 경기부터 험난한 출발을 했다.

바르사는 13일(현지시간) 에스타디오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23~2024 스페인 라리가 원정 1라운드에서 레드카드 3장이 나오는 등 험악한 경기 분위기 속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바르사는 전반 42분 공격의 핵 하피냐가 거친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경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25분에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벤치에서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는 등 악재가 속출했다.

후반 추가시간 11분에는 가비가 상대와 몸을 다투다가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이 드러나 옐로우 카드까지 받았다.

사비 감독은 이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원톱, 일카이 귄도안-페드리-하니퍄를 공격 2선, 프렝키 더 용-오리올 로메우를 수비형 미드필더, 알레한드로 발데-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쥘 쿤데-로날드 아라우호를 포백, 테르 슈테건을 골키퍼로 기용하는 등 4-2-3-1 전술로 나섰다.

바르사는 그러나 후안 라타사를 원톱으로 4-5-1 대형으로 나온 헤타페를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헤타페도 후반 12분 왼쪽 공격수인 하이메 마타가 나쁜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 바르사의 공세가 거세졌으나 결정적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사비 감독은 후반 34분 일카이 귄도안과 페드리를 빼고 각각 가비와 안수 파티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헤타페의 저항은 완강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 트레블의 주역이었던 귄도안으로서는 라리가 데뷔 무대였으나 공격포인트 없이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1분에는 오리올 로메우가 나오고 16세인 라민 야말이 들어갔다.

바르사는 후반 추가시간 11분 공격 때 가비의 몸싸움 뒤 아라우호가 헤타페의 후안 이글레시아스한테 골지역에서 발로 차이며 페널티킥을 얻는 듯 싶었다.

하지만 주심은 한참 동안 VAR(비디오 판독)실과 연락한 뒤 VAR을 통해 가비의 핸드볼 파울 선언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추가시간 16분까지 진행됐다.

바르사는 14개(유효 4개)의 슛을 날렸으나, 다비드 소리아 헤타페 골키퍼의 선방 등에 막혔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