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배우 유해진이 오랫동안 거주 중인 서울 종로구 구기동 빌라에서 통장을 맡고있다고 밝혀 폭소를 안겼다.
18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나영석의 나불나불-해진이형2’가 공개됐다. 유해진은 특유의 구수한 아재개그와 토크로 나영석 사단에 폭풍 웃음을 안겼다.
이날 촬영 도중 유해진은 누군가의 전화를 황급하게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알고보니 전화는 동네 주민에게서 걸려온 것. 그는 “빌라가 작아서 돌아가면서 반장을 하는데 이번에 내 차례다. 무조건 해야된다. 주민으로서 의무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통장으로서 일상을 묻자 유해진은 “이제 월 되면 경비 아저씨 월급주는 거, 건의사항 들어오면 앞에 동 나무도 전지하고. 어떨 때는 영화 찍느라 대본 외우는데 지붕 어떡할거냐고 전화가 와”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통장의 재임기간은 1년이라고. 그는 “지금은 (통장 임기 말에) 인수인계 기간이다. 크게 욕먹은 일은 없었다. 내가 원체 또 총명하니까”라고 자평했다.
유해진은 배우 이서진의 안부를 묻던 중 “맨날 미국 가고 미국에서 거의 산다”는 소리에 “내 친구가 미국 텍사스에 있는데 난 너무 할일이 없어서 죽는 줄 알았다. 난 너무 자연만 있는 건 힘들다”면서 의외로 시티맨 면모를 드러냈다.
평소 길게 쉴때면 지인이 운영하는 스위스 민박에서 장기휴가를 보내기도 하는 유해진에게 스위스 일상 루틴을 물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간장계란밥 먹고 무조건 뛰어. 뛰면 땀이 나잖아 그럼 바로 세수를 한다. 거긴 수영하다가 그냥 먹어도 된다 빙하수잖아”라고 말했다.
관광객형 여행보다 주민형 여행을 좋아하는 유해진은 “나 그냥 그 마을에 가만히 있는걸 좋아한다. 동네 단골처럼 되는 여행, 그래서 동네 마트 가면 아껴서 봐. 한번에 다 보면 할게 없으니까”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우정 작가가 “너무 부러운 삶을 살고있다”고 감탄하자 유해진은 “그 말이 딱맞아. 저스트 두잇”이라고 말했고 나PD가 “쪘을때 두잇이라는 줄 알았다”고 하자 “쪘을때 두잇, 나잇값”이라고 아재개그로 받았다.
유해진은 “‘산을 가고 싶으면 신발을 신어라’ 라는 말이 있다. 벗기 또 귀찮거든. 그게 중요해. 일에서 시간을 좀 뺴서 스위스도 가고 북한산도 가고 캠핑도 가고. 물론 그럼 욕은 얻어먹지. 뺨맞을 각오는 하고”라면서 나PD가 막내 PD에게 유해진과 결혼하면 뺨맞을 각오하라는 말을 상기시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희선과 로맨스 영화 ‘달짝지근해’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해진은 차기작 배역을 묻자 “검사”라더니 “취조받던 세월 생각하며 족치려고”라고 답해 웃음을 줬다.
나PD가 “범인도 했다가 검사도 했다가. 왕도 하고. 좀 있으면 이제 대통령도 하겠다?”라고 하자 유해진은 “그건 쓰지마. 내가 안한다고 했어”라더니 “내가 아무리 봐도 왕은 옛날 거니까 모르겠는데 이거는 좀. 해진아. 워워했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시켰다.
그는 “배역이 들어오면 내가 이 역할을 하면 사람들이 이해해줄 것인가 그걸 많이 생각한다. 물론 양아치 이런 건 생각 안 하지. 아니 인물분석이 뭐가 필요해?”라며 숱하게 맡았던 양아치 역을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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