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콕 집은 자원 이영빈

21일 경기서 2안타로 믿음 보답

이영빈 “보답하고 싶었다”

“팀 승리하는 거 도와 기뻐”

[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보답하고 싶었다.”

부상과 부진 등이 겹치며 타순 짜는 것도 쉽지 않은 LG다. 염경엽(58) 감독은 타순 구성을 코치진에 일임했다. 다만 기회를 주고 싶은 선수는 선발 출전을 주문한다. 이영빈(24)이 그중 한 명이다. 이영빈이 그 믿음에 보답했다. 상대 에이스를 맞아 2안타를 작렬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LG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5-3으로 이겼다. 경기 막바지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 쉽지 않았지만, 결국 승리를 챙겼다. 1위 삼성과 0.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타선이 중요할 때 점수를 올려줬다. 특히 이영빈이 빛났다.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IA를 상대로 2개 안타를 때린 LG 선수는 이영빈이 유일하다.

최근 염 감독은 타순 짜는 걸 코치에게 맡겼다. 그래도 선발로 쓰고 싶은 선수는 콕 집는다. 이영빈이 최근 염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염 감독은 “3루는 공백이 생기면 영빈이에게 많은 기회 주려고 한다”며 “타순을 안 짜지만, 기회를 주고 싶은 선수가 있으면 넣으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 믿음에 보답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영빈은 “경기에 나갈 수 있게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다. 거기에 보답하고 싶었다. 팀 승리하는 걸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일 경기에서는 아담 올러를 맞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주눅 들지 않았다. 경기 후 사령탑이 해준 조언을 잊지 않고 21일 경기에 적용했다.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던 이유다.

이영빈은 “첫 경기서 아담 올러 상대로 안타를 못 쳤다. 경기 후 감독님이 어린 선수들 모아놓고 말씀하신 게 있다. 속구 타이밍에 치라고 하셨다. 속구를 잡을 수 있어야 결과가 좋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오늘은 속구 타이밍에 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문보경, 문성주 등이 부상으로 빠지며 타선 이곳저곳에 빈 곳이 많다. 이영빈 같은 선수들이 해줘야, LG도 이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다. 이영빈도 책임감을 느낀다.

이영빈은 “부상인 형들이 많다. 거기에 감독님, 코치님, 선배들 모두 지금 경기 나가는 사람이 주전이라고 해준다”며 “구멍이 보이지 않게 어떻게 부족함을 채울까 생각하고 했다”고 말했다.

배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본인 것을 만들고 있다. 이영빈은 “잘하는 선배들을 보고 배우는 것도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훈련할 때든 경기할 때든 어떤 플레이가 나오면 가서 물어본다. 직접 뛰지 않아도 배우는 게 많다”고 강조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