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한화는 물론 한국 야구가 고대했던 우타 거포가 나왔다. 한화 내야수 노시환(23)이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홈런 부문 리그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소속팀에서 5년 만에 30홈런 달성자가 됐다.

노시환은 2일 잠실 LG전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초 첫 타석부터 큰 타구를 날렸다.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가 펜스로 향했고 펜스를 맞고 2루타가 됐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땅볼. 하지만 6회초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최고의 결과를 냈다.

노시환은 무사 1루에서 유영찬의 시속 148.9㎞ 속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한화는 3-0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이로써 노시환은 지난달 19일 대전 KT전 이후 8번째 경기에서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화 최근 30홈런 달성자는 2018년 이성열(34홈런)과 제라드 호잉(30홈런)이었다. 구단 역사에서는 총 9명의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있었다. 이성열과 호잉에 앞서 장종훈, 로마이어, 데이비스 ,송지만, 김태균, 최진행, 로사리오가 홈런 30개 이상을 터뜨린 바 있다.

오른손 파워히터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야구다. 2020년 김하성 이후로 30홈런 이상을 터뜨린 20대 오른손 타자가 없다. 그런데 올해 노시환이 갈증을 해소했다.

노시환은 이달 말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출전한다. 아시안 게임에서도 중심 타자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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