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전설’과 ‘전설’이 손잡고 새로운 전설을 만들기 위한 밀알을 뿌린다. 세계 최고 여성 골프선수로 꼽히는 안니카 소렌스탐(53·스웨덴)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스포츠 선수로 선정된 ‘개척자’ 박세리(46) 바즈인터내셔널 대표가 아시아 주니어 선수 발굴과 육성에 뜻을 모았다.
박세리 희망재단은 “오는 10월3일부터 5일까지 충북 청주에 있는 세레니티 골프&리조트에서 ‘세리팍&안니카 인비테이셔널 아시아’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5승을 따내며 수많은 ‘세리키즈’를 탄생시킨 박세리 대표와 LPGA투어에서만 72승(메이저 10승포함)을 거둔 소렌스탐이 아시아 여자골프 저변확대와 유망주 발굴 등을 위한 장이 필요하다는 데 의기투합했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한국을 포함해 태국, 중국, 대만,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지역 월드 아마추어 골프 랭킹 선수 78명을 초청해 치른다.
재단 측은 “아시아지역 주니어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대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 주니어 선수들이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등용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수들의 역량 개발과 유망 선수층 확보를 위한 초석을 다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왕립협회(R&A)와 대한골프협회(KGA)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고, 박세리 희망재단과 안니카재단이 협력해 세계적인 대회로 격상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LPGA투어 레전드이자 한국과 스웨덴 여자골프 발전에 엄청난 공을 세운 두 전설의 만남에 세레니티CC도 선뜻 장소를 후원했다. 세레니티CC 김주영 회장은 “세계 골프 꿈나무들을 세레니티CC에 초대해 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세레니티CC는 국내 최고 수준의 콘도미니엄, 커뮤니티, 드라이빙레인지를 갖춰 이 대회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주니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현역 은퇴 후 국가대표 여자골프팀 감독에 부임해 박인비(35·KB금융그룹)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조력했다. 왕성한 방송활동으로 골프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그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은 약간의 지원을 더하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많은 분의 도움으로 LPGA투어에서 활동했으므로 내가 받은 사랑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게 내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선수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놀이하듯 친근하게 골프와 다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형태의 스포츠센터 건립을 초목표로 삼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갈 것”이라는 꿈을 공개했다. 올초 이른바 ‘세리 골프 테마파크’ 건립을 위한 초석을 다진 그는 꿈나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데 이어 소렌스탐과 의기투합해 주니어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선한영향력을 실천 중이다.

이런 노력에 엘리트 선수 후원을 지속해온 대전 충청의 대표 병원 리젠정형외과(더젠병원)도 주니어 선수들이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한 스포츠인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박 대표는 대회 직후 소렌스탐과 부산으로 이동해 호주의 전설 카리 웹 등이 출전하는 ‘박세리 월드매치’에 참가한다.

박세리 월드매치는 10월6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스톤게이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박세리와 소렌스탐, 웹 외에도 한희원, 최나연, 김하늘 등 은퇴한 LPGA투어 스타들과 이형택(테니스) 현정화(탁구) 등 올림피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zza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