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박준범기자] “아직 끝난 건 아니다.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로 충격패했다. 골키퍼 백종범의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지만, 졸전이었다. 대표팀은 시종일관 카타르에 끌려갔고, 추가 실점 후에도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U-23 아시안컵 개최국 자격을 얻은 카타르와의 경기 결과는 순위에 반영되지 않는다. 대표팀은 9일 키르기스스탄, 12일 미얀마와 경기 결과를 통해 예선 통과를 결정하게 된다. 더욱이 이 대회는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자칫 올림픽 본선 진출도 실패할 수 있다.

경기 후 황 감독은 “홈에서 패한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첫 번째 실점이 흐름을 바꿨다고 본다. 공격 쪽에서는 세밀함이 많이 부족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표팀은 카타르에 시종일관 고전했다. 황 감독은 “하프스페이스 공략은 계속 주문한 부분이다. 빌드업 과정에서 백패스가 많았고, 풀백의 포지션을 수정했다. 원볼란치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투볼란치로 바꿨다. 경기는 주도했지만 세밀한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대표팀은 곧장 이틀 휴식 후 경기를 치른다. 황 감독은 “압박을 할 수 있는 타이밍과 상황적으로 제어가 가능해야 한다. 다음 경기는 수비가 필요하다. 공격을 주문해서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측면 공격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라며 “절대적인 핑계가 될 수 없다. 그렇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다음 경기에 빨리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키퍼 백종범은 후반 21분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착오해 실점했다. 황 감독은 “(백종범에게) 따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라인업은 여러가지로 구성돼 있다. 결정적인 미스라고 생각한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용기를 잃지 않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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