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그룹 코요태 출신 빽가가 아는 형에게 투자금을 맡겼다가 전액을 날린 사연을 털어놨다.

8일 방송된 SBS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개그맨 김수용과 가수 빽가가 쓰디쓴 투자 실패 경험을 공유했다.

김수용은 연예계에 대표적인 ‘주식 똥손’ 지석진, 김용만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보통 주식을 반토막 났다고 하는데 지석진 씨는 세꼬시다. 마이너스 50%가 아니라 80%, 90%, 상장폐지 이런 거다. 요즘은 잘 안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라 김용만도 지인에게 들었다는 고급정보를 흘려 투자실패를 유발했다고 말했다. 김수용은 “김용만씨 아는 사람이 페루 광산을 발견했는데 단위가 몇 조원이라고 했다. 회사 기밀 같다고 나한테만 슬쩍 얘기하길래 다음날 바로 시장가 매수했다. 그러고 한 달이 지나면 대표이사 배임 횡령, 상장 폐지 이렇게 뜬다”고 황당한 뒷 이야기를 고백했다.

빽가도 만만치 않았다. 빽가는 “전구회사에서 암 치료제를 만들었는데 그게 곧 한국에 들어온다더라. 엄청난 재력가 형이 ‘3배 불려 주겠다, 원금 보장해 주겠다’며 자기한테 돈을 달라길래 김포 아파트 2~3채를 정리하고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통상적인 투자사기 사건처럼 친한 형의 연락이 두절됐다고. 그는 “좀만 기다리라더니 도망갔다. 그 분도 투자를 잘못해서 몇백억원을 날렸다더라. 주변 지인들까지 투자를 묶어 들어가서 손해가 너무 커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도 다 제 욕심이 만든 일이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투자를 안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했던 코요태는 24년이라는 긴 활동기간에 비해 모아놓은게 별로 없다는 기구한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빽가가 아파트를 날린 사연을 공개했고, 김종민도 지인 이야기만 믿고 여러 사업에 투자해 큰 손해를 봤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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