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프로축구단에 입단하는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이종걸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전 대표와 임종헌 전 감독, 최 모 에이전트 등 11명이 재판에 남겨졌다. 지난해 ‘벤투호’ 코치진 일원으로 남자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최태욱 전 코치도 공모 혐의로 포함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김현아 부장검사)는 13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이 전 대표 등 10명을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선수 2명을 입단하게 하는 대신 부모와 에이전트 최 씨 등에게 5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와 롤렉스 시계, 현금 등을 수수한 혐의다.
임 전 감독도 선수 입단을 대가로 최 씨에게 4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씨가 안산 구단에 금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최태욱 전 대표팀 코치와 공모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 역시 배음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그러면서 최 코치가 안산 구단에 입단시키려던 선수의 과거 은사라고 적었다.
검찰은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한 이익을 추징보전 조치하고, 대한축구협회에 비위사실을 통보했으며 선수장사를 관행으로 치부하는 피고인에 대해 죄에 상응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현재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K리그 현장을 누비는 최 전 코치가 불구속 기소되면서 업무에서 즉시 배제하기로 했다. 프로연맹은 재판 과정과 더불어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결과를 고려해 추후 최 전 코치에 대한 후속 조처를 할 예정이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우선 최 전 코치에겐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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