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큰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마약 상습투약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다시 한 번 포토라인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다만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유아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를 받는 유씨와 지인 최모(32)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에 출석했다. 지난 5월25일 경찰 수사 당시 청구된 이들의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19일 만이다.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오전 9시37분께 법원에 도착한 유아인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성실히 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거인멸교사,대마 강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원정 마약 쇼핑에 대한 질문에는 별다른 답 없이 취재진을 지나쳐 들어갔다.
유아인은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시술 수면마취를 빙자해 약 200차례, 총 5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매수·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수십 차례에 걸쳐 타인 명의로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고 지난 1월 최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도 있다.
유아인의 구속여부는 이날 저녁 무렵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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