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마닐라=이웅희기자] LG의 신인 유기상과 이강현이 팀의 필리핀 전지훈련에 합류해 적응 중이다.

가드 유기상과 포워드 이강현은 지난 21일 KBL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각각 전체 3순위, 18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LG는 신인드래프트 이전인 지난 20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고, 유기상과 이강현은 24일 필리핀으로 넘어와 LG 훈련에 합류했다.

LG 조상현 감독은 “유기상은 오래 전부터 생각했던 선수다. 2번(슈팅가드) 포지션 보강이 필요했다. 1순위가 나왔어도 기상이를 뽑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상은 “미국 전지훈련 말고는 전지훈련이 처음이다. 외국 전훈은 두 번째다. 적응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긴장되고, 설렌다. 최초라는 것에 감사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기상은 아버지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유기상의 아버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유영동(NH농협) 감독이다. 유기상은 “아버지가 30일에 항저우로 넘어가시는 걸로 알고 있다. 금메달을 따고 오셨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유기상과 함께 LG의 일원이 된 이강현도 “얼떨떨하다. 많이 기대는 된다. 나도 적응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 팀에 빨리 녹아들고 싶다”고 말했다.

유기상과 이강현은 지난 25일 필리핀 UP대학과의 연습경기에 투입되며 LG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유기상은 5점, 이강현은 2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유기상은 “수비 미스가 많았다. 3점슛은 힘이 너무 들어갔던 것 같다.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라고, 이강현은 “정신없이 지난 것 같다. 기본적인 것을 놓치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보고 느낀 것도 많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