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추역 연휴를 장식한 ‘잠실 라이벌’ 빅매치가 10월 첫 날에도 흥행 열풍을 이었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정규시즌 홈경기가 시작 2시간45분전인 오전 11시15분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2만3750명 관중이 들어차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꿈꾸는 두산과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바라보는 LG를 응원한다.

이날까지 85만3465명이 야구를 관람한 두산은 홈 100만관중을 돌파(109만2038명)한 LG와 시즌 100만 관중을 바라보는 SSG(96만448명)에 이어 관중 3위 지위를 견고히했다.

경기당 평균 1만2900여 명의 팬이 두산을 응원한 셈이어서 산술적으로는 93만명가량 잠실을 찾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시즌 막바지이지만 2~4위, 5위 경쟁이 지속중이어서 야구팬도 응원열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관중이 많이 오시면 텐션이 올라간다”며 “시즌 최종성적보다 매경기를 승부처로 보고 최선을 다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1승이라도 더 하는 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만원관중 속 LG와 만나는 두산은 투구에 엄지를 맞은 양의지가 4번타자 포수로 복귀해 라울 알칸타라와 호흡을 맞춘다. 이 감독은 “(정)수빈이는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으로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했다. 경기 전 훈련을 모두 소화했으므로 경기 후반 승부처 때 기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수행이 리드오프 중견수로 나서 우익수로 선발출장하는 호세 로하스와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양석환이 지명타자로 3번타순에 배치했고, 양의지의 뒤를 좌익수 김재환이 받친다. ‘사이클링히터’ 강승호가 6번타자 2루수로, ‘캡틴’ 허경민이 7번타자 3루수로 중심타선을 뒷받침한다. 유격수로는 일발장타가 있는 박준영이 8번타순에, 1루는 박지훈이 9번타순에서 책임진다.

시즌 131경기에서 69승을 따낸 두산은 이날 LG를 상대로 시즌 네 번째 70승 고지에 도전한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