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황선홍호가 중국을 격파하고 4강에 올랐다. 4강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중국과 8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결승 티켓을 두고 만난다.

황 감독은 이날 이강인과 정우영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강인 자리에는 고영준을, 정우영의 빈자리는 첫 선발 출격한 송민규로 채웠다. 그리고 안재준이 함께 합을 맞췄다.

한국은 전방 압박을 통해 볼 소유권을 쥐었다. 중국은 라인을 완전히 내린 채 수비적으로 나섰다. 대표팀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 고영준의 슛을 시작으로 공세를 펼쳤다. 2분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홍현석의 크로스에 이은 조영욱의 헤더는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10분 고영준은 단독 드리블 후 왼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리고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재원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홍현석이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골망을 그대로 흔들었다. 5만석을 가득 메운 경기장이 침묵으로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대표팀은 특히 양 측면 공격이 활발했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맞서기 위해 황 감독은 파워풀한 안재준과 송민규를 투입했는데, 제대로 적중했다. 전반 34분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것을 송민규가 뛰어들며 밀어 넣어 추가골을 작성했다.

중국은 전반 막판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주천제를 빼고 허위펑을 투입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다만 중국은 거친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대표팀은 후반 18분 2선을 통째로 바꿨다. 송민규, 고영준, 안재준이 빠지고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이 투입됐다.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며 승리를 마무리하겠다는 황 감독의 구상이었다. 후반 30분에는 홍현석 대신 정호연을 넣었다. 이강인은 현란한 드리블과 개인기로 볼을 소유했다. 정우영과 엄원상 역시 스피드를 살려 침투해, 공격 기회를 엿봤다. 대표팀은 실점 없이 2골 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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