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식도락과 여행은 불가분 관계여서 둘의 융합이 잘 이루어지면 기쁨이 배가된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에 위치한 큰마을영양굴밥(김병식 대표)은 이를 잘 충족시킨다. 절경으로 꼽히는 간월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면서 맛있는 굴밥 요리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식 대표는 간월도 주민과 간월암을 찾는 불자, 낚시꾼들을 대상으로 식당을 운영하던 부모를 돕다가 갑작스런 부모의 병환으로 인해 가업을 승계했다. 음식 조리에 문외한이던 그는 부모가 내던 음식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요리 학원에서 공부하여 2003년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큰마을영양굴밥에서는 자연산 굴, 호두, 은행, 잣, 대추를 넣어 정성껏 지은 돌솥 영양굴밥과 직접 담가 반찬으로 내놓는 어리굴젓을 비롯해 굴파전, 굴회무침, 굴물회, 간재미회무침 등을 제공한다. 이 음식들은 모든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크게 인기를 끌어 큰마을영양굴밥은 당당히 맛집 반열에 올랐고 충남 지역 여행객들이 반드시 찾는 명소가 되었다.

김 대표는 최상급 식재료만 사용하고 잔반 재활용 금지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절부터 손님들이 남긴 반찬을 재활용하지 않았으며 식당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왔다. 그 덕분에 큰마을영양굴밥은 2007년 부석면 최초로 ‘건강식당’ 인증을 받았고 2018년 ‘백년가게’, 2019년 ‘충남행복가게’로 지정되었다. 그는 간월도 고향사랑이 남다른 가운데 양식/일식/중식 조리기능사, 한식조리산업기사, 한국조리기능장 자격까지 취득했다.

2023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김병식 대표는 “전통의 맛을 유지하며 신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곡물 발효 식초를 개발 중이며 꾸준히 연구해온 전통주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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