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기자] “이강인이 개인기도 뛰어났고, 빨랐다.”

잘렐 카드리 감독이 이끄는 튀니지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A매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이강인의 멀티골과 야신 메리아의 자책골, 그리고 황의조에게 쐐기골까지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경기 후 카드리 감독은 “승리를 축하한다. 경기 전부터 예상했던 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결과가 무겁지만 우리는 48시간을 이동했고, 시차로 인해 체력이 떨어졌다. 한국의 강한 압박에 전반은 잘 대비했지만, 후반에는 개인 실수로 인해 첫골, 그리고 두 번째 골을 내줬다. 한국은 역시 빨랐다. 골을 헌납한 후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실수를 통해 배워나가겠다. 앞으로 90분 동안 어떻게 집중할지 노력해보겠다”고 했다.

전·후반 경기력 차이에 대해서는 “가장 큰 이유는 체력이었다. 아침까지 피곤해했다. 전반은 잘 버텼지만 후반은 힘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인 실수가 있었다. 가장 큰 문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보다 우리팀 자체의 경기력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우리의 전술이 약했고, 집중도 하지 못했다. 한국은 현대 축구를 잘 할 수 있고 그 요소를 갖추고 있다. 강팀으로 이길 만한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인상 깊었던 선수로는 이강인을 꼽았다. 카드리 감독은 “공격 라인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이강인이었다. 개인기도 뛰어났고, 빨랐다. 그런 선수를 보유하면 분명한 차이를 낼 수 있다. 한국의 프리킥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부분을 우리가 해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