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자신이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안 뒤 TVA를 떠나 도망자 신세가 된 렌슬레이어(구구 음바타로 분)가 도착한 곳은 1983년 시카고다. TVA의 마스코트이자 AI인 미스 미닛을 만난다. 미스 미닛은 ‘그 분’께서 계획하신 일을 도우라고 요구한다.

그 사이 로키(톰 히들스턴 분)와 모비우스(오웰 웰슨 분)은 OB(키 호이콴 분)으로부터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신성한 시간선 외에 너무 많은 시간 분기가 생겨남에 따라 더 큰 시간 직조기가 필요하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모든 우주가 파멸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미스 미닛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챈다. 하지만 미스 미닛은 이미 TVA를 배신한 동료다. 그때 TVA 요원들이 렌슬레이어가 있는 곳을 알아낸다. 로키와 모비우스는 빠르게 1983년 시카고로 향한다.

1983년 시카고에서는 만물박람회가 열리고 있었던 것. 빅터 타임리(조너선 메이저스 분) 교수의 시간에 대한 강의가 있다는 걸 확인한 두 사람은 렌슬레이어가 이곳에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빅터 타임리는 빛과 에너지를 통해 지구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로키는 빅터 타임리가 멀티버스 속 또 다른 정복자 캉이자 남아있는 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시간 분기가 마구 복잡해진 상황에 거대한 시간 직조기 오라를 만들 수 있는 자도 빅터 타임이라고 믿는다. 그를 TVA로 데려오려고 한다.

빅터 타임리를 만나 설득할 틈도 없이 모든 정복자 캉의 변종을 죽이려 하는 실비가 나타났다. 실비는 모든 파멸의 시초가 정복자 캉이라는 것을 알고, 평범한 과학자 빅터 타임리도 제거하려 한다. 언제 어떻게 정복자 캉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당장 시간 직조기가 필요한 로키는 실비와 싸운다.

그 과정에서 빅터 타임리는 렌슬레이어와 도망친다. 빅터 타임리의 연구실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집요하게 쫓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다시 도망친다. 강가로 나온 빅터 타임리는 렌슬레이어에게 자신의 꿈을 설명한다. 렌슬레이어는 마음을 뺏긴다. 잠시 렌슬레이어가 눈을 붙인 사이 빅터 타임리는 미스 미닛과 몰래 떠난다.

이후 빅터 타임리가 또 다른 연구실에 도착한 가운데 얼마 지나지 않아 렌슬레이어가 도착한다. 배신감에 분노한 렌슬레이어가 빅터 타임리를 죽이려 한 사이, 로키와 모비우스, 실비도 도착한다. 로키와 모비우스는 실비를 설득해 빅터 타임리를 데려가고, 실비는 오랫동안 자신을 쫓은 TVA요원이었던 렌슬레이어에게 복수할 준비를 한다.

결국 빅터 타임리는 시간의 문을 통해 TVA로 오게 되고, 실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 렌슬레이어를 보내면서 3화가 마무리 된다.

실비가 모든 정복자 캉의 변종을 죽이고 다니는 이유는 정복자 캉이 여러 시대를 돌아다니며 엄청난 지능을 쌓아 강력한 슈트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멀티버스 속 정복자 캉의 변종을 죽이려 한 것. 빅터 타임리 역시 매우 똑똑한 정복자 캉의 변종이다.

로키와 모비우스가 빅터 타임리를 TVA에 데려가는 이유가 시간 분기를 막기 위함이지만, 이 행위가 앞으로 TVA와 인류에 어떤 위기로 돌아올지 가늠하기 힘들다. 3화까지 미뤄봤을 때 ‘로키 시즌2’는 정복자 캉이 어떻게 탄생하고, 멀티버스가 어떤 패턴으로 움직이는지를 철저히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듯 보인다. 과연 빅터 타임리는 TVA와 인류를 구해낼지, 그 이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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