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겸 미래 이니셔티브센터장이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다.

23일 김 센터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출석하면서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주가를 조작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9일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배 대표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날 조사로 금융당국의 수사는 김 전 의장을 포함한 카카오 최고 경영진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사경은 지난 4월 카카오와 SM엔터에 이어 8월 김범수 전 의장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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