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배우 최수종이 연기 인생을 돌아보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사극의 왕’으로 통하는 배우 최수종이 출연했다.

어느덧 환갑이 넘어 62세가 된 최수종은 동안 때문에 웃픈 이야기를 전하며 “동갑 친구들과 있으면 어떤 어르신들이 왜 반말하냐고 하실 때도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데뷔 이후 약 40년째 체중 67kg을 유지 중이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최수종은 “조금 관리 안 하고 먹으면 68kg”이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이 “어떻게 40년 가까이 67kg을 유지하는가. 꾸준히 체중 관리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라고 하자, 최수종은 “내 몸은 지키기 위해서다. 유재석 씨를 보고 나도 조금 더 해야겠다고 자극을 받는다”라고 답했다.

최수종은 현재 KBS2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으로 10년 만에 사극 출연을 앞두고 있다. 작품에 대해 설명한 그는 “제작비가 270억 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실수를 안 하려고 한다. 예전부터 주연 여부를 떠나서 잘하는 게 하나 있다. 약속 시간보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일찍 가서 현장 분위기를 살피고 대본도 본다. 너무 일찍 가면 분장차도 없고 아무도 없더라”라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원래 꿈은 뭐였는가”라고 묻자, 최수종은 “그런 큰 꿈보다도 그저 공부해서 잘 살 수 있으면 하는 학생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아버님도 돌아가시고 어려운 환경에 있을 때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을 지도해 줄 수 있냐’라고 하길래 뭘 못하겠나. 돈을 벌 수 있으면”이라며 과외 선생님을 했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최수종이 지도한 학생이 당시 KBS 예능국장의 딸이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최수종은 “지금으로 치면 모든 드라마와 예능을 총괄하시던 분이다. ‘사랑이 꽃피는 나무’라는 드라마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제가 돈 주냐고 물었다. 오디션을 봤는데 연기를 배운 적도 없고 잘 못했겠지 않나. 근데 ‘해보자’라고 해서 캐스팅이 됐다. 그게 데뷔작이었다”라고 전했다.

최수종은 하희라와 함께 ‘젊음의 행진’ 공동 MC를 맡은 바 있다. 최수종은 “혹시 누가 여자 MC냐고 물었더니 하희라 씨라길래 바로 하겠다고 했다. 원래는 안 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방송국에서 하희라 씨를 처음 봤을 때 와 진짜 ‘오호’ 소리가 나오더라”라며 첫눈에 반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얼마 전 대학을 졸업한 딸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이 험난한 세상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라며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제 딸 나은이가 6살인데 저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온다”라며 공감했다.

최수종은 “힘들고 어렵고 어떤 때는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헤쳐 나가길 바란다는 마음을 늘 메시지에 담아 보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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