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소노 김승기 감독과 DB 권순철 단장 간의 언쟁이 벌어졌다. 그로 인한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감독이 잘못한 부분을 시인했다.

김 감독과 권 단장은 지난 19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 DB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맞대결을 벌였다. 홈팀 소노는 이날 91-99로 역전패했다. 사건은 경기를 마친 뒤 체육관 안쪽 복도에서 발생됐다. 김 감독은 농구계 후배인 DB 이흥섭 사무국장에게 폭언을 했고, 이를 본 권 단장과 언쟁을 벌였다.

김 감독은 “어제(19일) 경기하던 도중 DB 단장님이 본부석까지 내려와서 항의하시더라. 경기에 역전패하고 감정이 격앙돼있었다. 이 국장은 함께 뛰었던 농구 후배이고, 개인적으로 친하고 스스럼 없이 지내는 만큼 당시 감정 그대로 얘기했던 거 같다. 그 얘기를 뒤에서 우연히 권 단장님이 들으셔서 나한테 뭐라 하셨고, 언쟁을 벌였는데 다 내 잘못이다. 다만 난 절대 단장님께 욕을 한 적도 없는데 마치 그렇게 알려지는거 같아 그 부분은 억울하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내가 흥분한 상태에서 이 국장 등에게 함부로 말한 것은 잘못한 일이다. 아무리 친한 후배라고 해도 그러면 안됐는데 그때 내가 팀 패배로 너무 감정이 안 좋았던 거 같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KBL은 진상 파악에 나섰다. 양 팀 관계자들을 비롯해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을 통해 전후 상황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KBL 관계자는 “재정위원회를 열지는 봐야 할 듯 하다. 김 감독이 욕설을 했는지, 구단 관계자가 경기 중 본부석을 찾아가 항의한 부분에 대한 징계 사례도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