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3년 오프시즌 가장 빠르게 프리에이전트 대박 계약을 맺은 팀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하고 이를 거부한 애런 놀라(30)와 21일 7년 1억7400만 달러(2246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연봉으로 2485만 달러(320억 원)다. 올 오프시즌 첫 1억 달러 FA 계약이다. 데이브 돔브라우스키 야구단 운영부문 사장의 발 빠른 판단이기도 하다. 돔브라우스키 사장은 FA 계약에 무모할 정도로 과감한 면이 있다.
이로써 필리스가 드래프트하고 이 팀에서 2015년 데뷔하고 앞으로 7년 더 뛰는 원클럽맨이 됐다. 지난해 9년 계약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비슷한 패턴이다.
놀라의 장기계약은 선수뿐 아니라 구단, 팬 모두가 바라는 매우 이상적인 구도다. 놀라는 특급 선발은 아니지만 필리스 마운드에서는 절대적인 투수다. 데뷔 3년째인 2017년 27경기 선발 등판을 비롯해 부상 없이 5일마다 마운드에 섰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제외하고 2018시즌부터 올해까지 평균 등판이 32.6경기다. 2017년부터 모두 규정이닝을 채웠다. 200이닝 이상 투구만 3차례다. 올 포스트시즌에서도 4경기에 등판, 23이닝 동안 6실점 하며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잭 휠러와 마운드의 원투펀치다.
동생 놀라는 대박 계약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지만 형 오스틴(33)은 상황이 다르다. 삭풍의 계절이다. 지난 주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포수 오스틴 놀라, 투수 팀 힐을 포함해 4명을 논-텐더로 풀었다.
‘논-텐더(non-tender)’는 한마디로 방출이다. 연봉조정신청 대상자와 계약을 하지 않고 풀어줘 FA가 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FA 계약이 아닌 이상 연봉 삭감이 없다. 구단의 논-텐더는 연봉을 인상해줄 요인이 없다는 조치다. 아울러 그를 대체할 선수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스틴 놀라는 올해 부상으로 52경기에 출장 타율 0.146-1홈런-8타점으로 부진했다. 올해 연봉은 235만 달러(30억 원)였다.
애런과 오스틴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출신이다. 대학도 나란히 LSU(Louisiana State University)를 나왔다. 형은 포수고, 동생은 투수. 오스틴이 아메리칸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2020년 내셔널리그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돼 형제간의 투타 대결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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