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야구 팬 입장에서는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실행됐다. LG 캡틴 오지환이 미디어데이 약속을 실천했다. 팬 결혼식에 직접 사회자로 나서는 큰 선물을 건넸다.
오지환은 지난 3월 30일에 열린 ‘2023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LG 트윈스 팬인 김남현씨의 사연을 들었다. 당시 김 씨는 오지환에게 우승을 하고 한국시리즈 MVP가 되면 자신의 결혼식의 사회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오지환은 “우승과 관계 없이 결혼식 사회는 무조건 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약속을 완벽하게 실천했다. 오지환은 우승과 한국시리즈 MVP를 모두 이뤘고 26일 김 씨 결혼식에 기분 좋게 사회를 맡았다. 아내 김영은 씨와 공동사회를 보면서 팬과 약속을 지켰다.
결혼식 후 오지환은 “미디어데이 때 공약한 통합 우승을 이뤘다. 개인적으로는 MVP를 받고서 팬의 결혼식 사회까지 볼 수 있어 기분좋게 한해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팬분의 결혼을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축하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결혼식 사회 외에도 굵직한 팬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우승 후 아파트 주민 팬사인회를 직접 열었다. 이전에 박용택이 그랬던 것처럼 오지환도 솔선수범하는 팬서비스로 선수단 전체에 팬서비스 선순환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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