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 부상으로 전력 이탈
옆구리 내복사근 근육 손상
5월 들어 공격 살아난 롯데에 타격
치열한 초반 순위 싸움 변수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조금씩 ‘포스트 이대호’ 별명에 걸맞은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부상으로 잠시 멈추게 됐다. 팀도 본인도 여러모로 답답할 수밖에 없다. 롯데 한동희(27) 얘기다.
22일 롯데에 ‘악재’가 날아들었다. 한동희 부상이다. 우측 옆구리 내복사근 경미한 근육 손상 소견 받았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재활을 위해 2~3주는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모든 부상 소식은 안타깝지만, 한동희 입장에서 이번 부상은 특히 아쉬울 수밖에 없다. 타이밍이 영 좋지 않다. 개막 직후 내내 부진에 시달렸는데, 최근 들어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막 후 애를 먹던 한동희는 햄스트링 불편으로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잘 정비했다. 1군 복귀 직전 2군 경기에서 홈런을 연달아 뽑아내면서 제대로 예열했다. 이 기세를 15일 1군 콜업 후 그대로 이어갔다.
시즌 내내 터지지 않던 홈런이 나온 게 반가웠다. 16일 두산전부터 18일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적었다. 특히 잠실 상단을 때리는 초대형 홈런을 터트리는 등 ‘괴력’을 과시했다. 왜 본인이 ‘포스트 이대호’라 불리며 기대를 모았는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이 흐름이 부상으로 끊겼다. 롯데 입장에서도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롯데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중위권과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는다. 그런데 치고 나가는 듯하다가도 탄력을 받지 못한다.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4월에 롯데는 리그 최강 선발진을 자랑했다.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 등 외국인 투수는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김진욱, 나균안, 박세웅 등 토종 선발들이 힘을 내준 덕분이다. 그런데 빈공에 시달리면서 이기는 경기를 만들지 못했다.
5월 들어서는 선발진의 4월 무서웠던 기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대신 4월 내내 애를 먹던 타격이 터지기 시작했다.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고승민, 나승엽이 가세한 게 큰 힘이다. 여기에 5월 중순부터 1군에 돌아온 한동희도 힘을 내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방망이가 중요한 시점에서 한동희가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고 말았다. 팀에 장타 옵션을 더해줄 수 있는 자원이 빠졌다. 자칫 잘못하면 한창 불이 붙은 팀 공격이 확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는 지점이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언저리 순위를 두고 여러 팀이 박 터지게 싸우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이 싸움에서 밀려나면 안 된다. 중요한 시기에 한동희가 빠졌다. 김태형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진다. skywalker@sportsseoul.com

